공연에는 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 부처가 참석했다. 일본 천황 부처가 한국 예술작품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지난해 4월 도쿄에서 한국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황진이’를 관람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공연은 궁중음악을 계승하고 있는 양국 최고의 악사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공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양국 악사들이 상대방 국가를 방문해 개별적으로 공연을 하거나 악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 합동공연을 한 적은 있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453년 인쿄(允恭) 천황의 장례식에 신라왕이 악인 68명을 파견한 것으로 돼 있다. 이어 554년에 백제악이, 684년에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음악이 연주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로 미루어 궁중 차원의 음악 교류는 그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날 61명의 악사로 종묘제례악(세계문화유산)과 문묘제례악, 처용무, 가곡인 태평가 등 10개 작품을 선보였고 일본 측은 부가쿠(舞樂) 관현악 등 9개 작품을 연주했다. 일본 측 작품 중에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마가쿠(高麗樂)의 대표작 나소리(納曾利)도 포함돼 있다.
관람객 중에는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 윤형규(尹逈奎) 문화관광부 차관, 이인호(李仁浩)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가와이 하야오(河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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