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함과 절박성은 어떤 전쟁 못지 않다. 리더십의 어떤 측면들이 상이한 결과를 낳을까. 저자는 알렉산더, 웰링턴, 그랜트, 히틀러라는 네 영웅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오늘날의 조직이 원하는 리더의 덕목을 분석한다.
알렉산더가 사용한 모델은 ‘항상 선두에 선 영웅’의 모습. 눈에 띄는 화려한 복장과 감동적인 웅변을 통해 부하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웰링턴의 모델은 알렉산더와 상반된 ‘반영웅(Anti-Hero)’. 영웅으로 연출되기 위해 선두에 서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선두로 나섰고 모든 일을 일일이 챙겼다.
그랜트의 모델은 영웅도 반영웅도 아닌 ‘범인(凡人)’.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후방에서 상황을 통제했다. 친근한 참모를 십분 활용해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히틀러의 모델은 ‘거짓 영웅’. 자신이 1차대전의 전사였다는 사실만을 들어 부하들을 모두 이해한다고 착각했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철저하지 못했다. 참모들은 그의 독백을 들어주는 관객에 불과했다.
“리더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과 보상 및 처벌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숙고가 필요한 자리와 행동이 필요한 자리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네 사람의 리더십 분석을 종합한 저자의 결론.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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