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평소 연예계에서 후배들 잘 챙겨주는 ‘의리파’인데다 촬영장에서 늘 성실한 모습을 보여 ‘모범생’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사건의 충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2002’의 개봉이 임박한 시점(31일)에서 사건이 불거져 영화제작사 제이웰 엔터테인먼트측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어 개봉 연기를 놓고 고심했으나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보도된 15일 오전부터 이 영화 게시판에는 “이경영을 ‘죽어도 다시 한 번’ 용서할 수 없다”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이 100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 김현정씨(26·서울 송파구 오금동)는 “청소년인 줄 몰랐다고는 하나 나이 어린 여자 영화배우 지망생에게 ‘배우를 시켜주겠다’고 미끼를 던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사회가 연예인에게 부와 명예를 주는 만큼 그들에게 도덕적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