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본부는 성명에서 “계속된 탈북자들의 망명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탈북자 보호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탈북자들이 국제법적 절차에 의해 난민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한국과 중국 등 관련 국가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 오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44)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기간에 죄수복을 입은 북한 축구팀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는 등 이색 이벤트를 실시하고 배를 통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 1500명가량을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탈북자 문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폴러첸 박사는 이어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와 프랑스 칸 영화제 참석 등을 통해 탈북자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 기간에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 진입을 통한 탈북자들의 망명 시도는 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러첸 박사는 16일자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회견에서 “월드컵 기간에 탈북자 1000여명을 중국 항구 몇 군데에서 배에 태워 인천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의 이서(李犀) 대표와 만나 월드컵 기간에 기획망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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