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7명 월드컵3회 출전▼
◇미국=지난달 22일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방송에 출연해 일찌감치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했던 미국은 1명을 제외하고는 당시와 같은 명단을 제출했다. 수비수 스티브 체룬돌로가 부상당한 크리스 아머스를 대신한 것. 어리나 감독을 고민에 빠뜨린 부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미국 수비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공격으로의 연결 고리가 되던 아머스에 비해 ‘대체 요원’ 체룬돌로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감독으로서는 아머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미국은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브래드 프리덜, 케시 켈러, 토니 미올라 등 골키퍼 3인방은 3연속 월드컵 출전. 이들 외에도 클라우디오 레이나, 어니 스튜어트, 조 맥스 무어, 코비 존스 등이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반면, 랜던 도노번, 다마커스 비슬리 등은 첫 월드컵 출전이지만 주전 출장이 예상되는 신예들.
▼토마시 이반 탈락으로 진통▼
◇폴란드=월드컵 엔트리를 확정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예선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미드필더 토마시 이반 대신 신예 공격수 체자리 쿠하르스키를 포함시킨 것이 분란의 발단. 일부 선수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부터 발을 맞춰온 터라 조직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에서 ‘베스트 11’에 포함됐던 바르토시 카르반이 부상으로 탈락, 오른쪽 사이드 미드필더 자리를 누가 매우느냐가 관심거리.
▼피구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
◇포르투갈=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30대 선수가 11명이나 되는데다 나머지도 대부분 20대 후반이어서 높은 평균연령이 부담스럽지만 조직력 만큼은 유럽 최고. 23세의 수비수 마르쿠 카네이라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주앙 핀투, 세르지우 콘세이상, 파울레타 등 ‘이름’에서 D조의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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