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는 FIFA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정관에 따라 2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특별총회가 한차례 열려 1년만에 열리는 셈이다.
축구가 전세계인이 예외없이 즐기는 보편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FIFA 회원국은 국제연합(UN) 회원국보다 더 많은 204개국에 이른다. FIFA 총회는 회원국마다 3명씩의 대표를 총회에 파견해 참석자만 600명을 넘고 수행원과 취재진까지 합치면 수천명의 인원이 몰리는 매머드급 국제회의다.
이번 총회는 많은 안건이 있지만 임기가 만료된 제프 블래터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이른바 ‘선거 총회’다. 현 블래터 회장과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이 맞대결을 벌일 예정인데 월드컵 우승의 향방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장 선거는 FIFA 주도권을 놓고 오랫동안 맞서온 보수파와 개혁파의 ‘진검승부’가 될 전망. 81년부터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다 회장에 오른 블래터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쪽이 보수파. 그리고 지난 10년간 ‘아벨란제 사단’에 맞서 개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FIFA 부회장이 밀고 있는 하야투 회장이 개혁파. 신임 회장은 회원국중 3분의2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된다. 1차투표에서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과반수 득표자를 가리는 2차투표를 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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