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규식/중국동포 울리는 다단계판매

  • 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52분


요즘 고국에서 돈벌이를 하겠다고 입국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머무르고 있는 우리 중국 동포에게까지 다단계 판매조직이 그 마수의 손길을 뻗쳐 수많은 중국 동포가 그 함정에 빠져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다단계 판매조직은 판매자가 원칙적으로 신분이 확실한 사람이어야 하는데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된 중국 동포들을 끌어들여 물건을 팔게 한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에 연고자가 없어 기껏해야 같은 처지의 동포들에게 ‘게가 제 살 파먹는 식’ 판매를 하는 것이 고작이라 화장품과 건강식품들로 방을 가득 채우다 빚더미에 눌리지 않을 수 없다. 관계 당국은 중국 동포들이 더 이상 악성 다단계 판매조직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단속을 폈으면 한다.

김규식 서울 도봉구 쌍문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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