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오노의 위치는 왼쪽 사이드였다. 이는 최전방에 나가있는 나카다 히데와의 연계가 이루어 졌을때도 자연스러운 배치다.
오카다 타케시 전 일본대표팀감독은 "나카다는 왼쪽 사이드로 흘러 들어갈 때 좋은 플레이가 많다"고 했다.
"폴란드와의 평가전(3월 27일) 때 나카다를 왼쪽 사이드 그리고 오노를 중간에 배치한 포지션 변경으로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오노는 나카다를 보조하며 둘은 공존관계다."고 말했다.
조별 예선에서 상대팀의 전력을 감안할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오른쪽 사이드다. (일본의 상대국) 러시아, 튀니지는 우측 사이드(일본에서 보면 왼쪽)공격이 핵심을 이룬다. 이에 맞서기 위해 오카다 감독은 "수비에 강한 핫도리를 왼쪽 사이드에 넣고 오른쪽을 공격의 기점이 되도록 하는 편이 나을 것"고 제안한다.
작년 10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 오노는 오른쪽 사이드에 배치되었다. 트루시에 감독은 오노를 보며 오른쪽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만약 경기 흐름의 주도권을 뺏기면 왼쪽 사이드를 핫도리로 바꾸고 대신 산토스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포진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유럽팀에서 오노는 수비형 미들필더로 고정되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오노는 적과의 일대일 플레이를 피하기 위해 상대가 오기 전에 공을 패스(원 터치 패스)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지만 유럽에서 실력이 풍부한 선수들을 상대한 덕분인지 (공)키핑 능력이 늘었다.
"공은 오노가 있는 곳으로 간다."는 말이 나오게 됐으니 말이다
가시마 전 일본대표감독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초반부터 산토스가 왼쪽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수 있다. "오노는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지만 혼자서 돌파할 힘은 없다. 미드필더에선 산토스와 협력하여 공격진영을 갖출 수 있다"
트루시에 감독은 "오노가 경기에 나가면 산토스는 플레이 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산토스는 오노 대체선수 왼쪽 사이드의 히든카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4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종료 직전에 왼쪽 사이드에 산토스, 수비형 미드필더에 오노를 투입했다. 오노를 왼쪽 사이드에 고정시키지 않고 오노와 산토스가 공연하는 공격 구상도 준비 중인 듯 하다.
상대선수, 점수차 등 상황에 따라 오노를 어디에 배치시킬 것인가. 벤치에 앉아있는 감독의 솜씨를 보여줄 때가 왔다.
<아사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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