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는 26일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결승 첫 경기에서 1대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5번타자 이용민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추는 ‘싹쓸이’역전 결승타를 치는 수훈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천안북일고는 경기고-동산고 승자와 금빛 찬란한 황금사자기를 놓고 27일 1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만일 결승에서 천안북일고가 승리하면 1977년 야구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는다.또 지난 99년 봉황기 우승 이후 3년만에 전국무대 왕좌에 복귀하는 겹경사를 맞게된다.
믿기지 않는 역전승이었다. 천안북일고는 이틀연속 완투한 휘문고 ‘괴물투수’ 우규민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빼앗긴 반면 안타 3개로 1점밖에 뽑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대2로 뒤진 8회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1사후 1번타자 이강서의 볼넷과 박원규의 좌전안타에 이은 나주환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은 천안 북일고는 4번 남상준의 스퀴즈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3루주자가 홈에서 태그아웃, 결승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다.하지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날의 ‘히어로’ 5번 이용민이 우규민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추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4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휘문고는 우규민(8이닝 5안타(1홈런 포함) 8K 4실점)이 혼자 마운드를 지켰고 천안북일고는 선발 이명훈(5이닝 4안타(2점홀런 포함) 5K 2실점)에 이어 6회부터 안영명(3.2이닝 1안타 무실점)이 던졌고 9회 2사후 김창훈이 한타자를 상대했다.
기선은 천안북일고가 제압했다.
천안북일고는 1회초 공격에서 2번타자 박원규가 휘문 선발 우규민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린 것.
하지만 휘문고는 2회 박윤석의 투런포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5번타석에 들어선 박윤석은 좌전안타로 출루한 최연오를 1루에 두고 천안북일 선발 이명훈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가볍게 잡아 당겨 좌중간 외야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역전 홈런을 쳐내 2대1로 경기를 뒤집었다.
북일고는 8회 경기를 뒤집기 전까지 여러번의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번번히 기회를 놓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먼저 5회. 천안북일고는 1사 2-3루의 역전 찬스에서 대타 이종환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주자의 판단미스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미리 안타로 판단한 3루주자 임현택이 맞는 순간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 업을 하지 못한 것.
6회에도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2루주자가 리드폭을 넓히다 우규민의 견제구에 아웃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7회 1사 1-2루 찬스에서도 8번 안영명 삼진 아웃 때 2루주자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 되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던 휘문 투수 우규민은 25일 성남고와의 준준결승전에 이어 이날도 완투를 했지만 막판 실투 하나로 고개를 숙여야했다. 우규민은 이번대회 휘문고가 치른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와 총 25이닝을 던졌다.
◇휘문고-천안북일(26일)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득점 | 안타 | 에러 |
휘문고 | 0 | 2 | 0 | 0 | 0 | 0 | 0 | 0 | 0 | 2 | 3 | 0 | |||
천안북일 | 1 | 0 | 0 | 0 | 0 | 0 | 0 | 3 | X | 4 | 6 | 0 |
●경기상보
▼9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3번 지석훈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에서 1루로 뛰었으나 포수 1루로 송구해 아웃당했다. 4번 최연오은 헛스윙 삼진아웃. 5번 대타 이동주가 타석에 들어섰다. 천안북일고는 안영명에서 김창훈으로 투수교체했다. 휘문고 다시 타자를 교체했다. 대타 임도희 유격수 땅볼 아웃. 경기종료.
▼8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윤여명은 2-3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에 서서 삼진아웃. 1번 이강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2번 박원규은 2-3 풀카운트에서 좌전안타를 날려 치고 달리기 작전을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다. 3번 나주환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4번 남상준은 스퀴즈번트를 댔으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가 3루주자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주자일소 2루타!!! 역∼∼∼∼∼전!!!!!! 2사 만루에서 5번 이용민은 좌중월 펜스를 직접 맞추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4대2로 역전시켰다. 2사 2루에서 6번 임현택은 3루땅볼 아웃.공수교대.
3 R, 2 H, 2 B
▼8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우규민은 2-3 풀카운트에 볼넷을 골랐다. 9번 이성민은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1루주자를 2루로 보냈다. 1사 2루에서 1번 김성일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2번 이학준 타석때 투수 폭투로 2루주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학준은 2루 플라이아웃. 공수교대.
▼7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5번 이용민은 중견수 뜬공. 6번 임현택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7번 양승학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1사 1-2루에서 안영명은 삼진아웃을 당하고, 2루주자 3루로 뛰었으나 태그아웃. 공수교대.
▼7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지석훈. 오늘 2타수 무안타. 지석훈은 2-3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4번 최연오. 오늘 휘문고 첫 안타를 쳤다. 최연오는 보내기번트를 실패했으나 1루주자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며 파울을 선언했다. 무사 1루에서 최연오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에서 포수 태그아웃. 5번 박윤석. 오늘 역전 홈런의 주인공. 박윤석은 바깥쪽 빠지는 볼에 헛스윙 아웃.2사 1루에서 6번 이유섭 타석이 친 타구를 유격수 잡지못하고 중전안타가 됐다. 천안북일고 김상국 감독 마운드에 올라 투수 안영명을 안정시키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2사 1-2루에서 7번 전지훈은 유격수 땅볼을 쳐 1루주자 2루에서 아웃.공수교대.
▼6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이강서는 볼넷을 골라 무사에 출루했다.2번타자 박원규. 1회 선제 홈런의 주인공.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두번모두 실패해 투스라이크 노볼이 됐다.‘전화위복’.깨끗한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휘문고 최주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수비위치를 조정했다.내야수들 전진수비. 앗, 2루주자가 리드폭을 넓히다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1사 1루로 바뀌었다.3번 나주환 2루뜬공 아웃. 천안북일 절호의 득점찬스가 무산 될 위기. 4번타자 남상준. 유격수 플라이 아웃. 천안북일,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초 휘문고 공격
천안북일 투수를 안영명으로 교체했다.
선두타자 이성민은 3루땅볼 아웃.1번타자 김성일 우익수 플라이 아웃.2번타자 이학준.오늘 안타가 없다.투 스리 풀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아웃. 공수교대.
▼5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5번 이용민.첫타석은 2루땅볼로 물러났다. 오늘 두번째 타석. 3루 파울플라이아웃. 6번타자 임현택.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1사1루. 7번타자 양승학.좌중월 2루타!! 1사 주자 2-3루가됐다. 천안북일고 단숨에 역전기회를 잡았다. 최주현 감독 마운드에 올라가 배터리를 불러모아 놓고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볼배합에 관한 지시를 내린 듯.천안북일 김상국 감독 8번타자 이명훈타석에 왼손 대타 이종환을 기용했다.8강 광주일고전에는 2회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잘맞은 타구, 그러나 중견수 정면.3루주자는 홈을 파고들지 못했다. 안타가 될 거로 미리 판단한 3루주자가 홈 중간까지 뛰어들다 태그업을 하지 못했다.9번타자 윤여명.“딱!”잘맞은 타구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뻗지 못하고 가운데 펜스 바로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공수교대.<야구상식>태그업이란?1사(또는 무사) 3루에서 가장 흔한 득점공식은 타자가 외야에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릴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이때 3루주자가 반드시 해야하는 행위가 있는데 그것이 '태그업(tag-up)'이다. 주자가 외야 플라이때 진루(또는 득점) 행위를 하기에 앞서 외야수의 포구를 확인하면서 원래 자신의 베이스를 밟는 행위가 태그업이다. 동료의 안타가 아니라 외야 플라이에 의할 때 주자는 반드시 태그업을 한 뒤 뛰어야 한다. 외야수의 포구와 주자의 태그업은 시간적으로 거의 일치한다.
▼5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이유섭.6번을 치고있다. 3루땅볼 아웃.7번타자 전지훈.행운의 안타! 3루베이스 바로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됐다. 하지만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태그아웃.2사주자없이 8번타자 우규민.삼진아웃, 공수교대. 오후 1시에 시각된 두팀의 경기는 한시간만에 5회초 공격이 끝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2번 박원규. 1회 선제 솔로홈런을 친 선수.하지만 두번째 타석에선 1루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3번타자 나주환 삼진아웃.우규민 투수 삼진 5개째를 잡아냈다.4번타자 남상준도 삼진아웃. 공수교대.
▼4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3번 지석훈은 유격수 땅볼아웃.4번타자 최연오. 투수옆을 스치는 안타성타구. 아, 그러나 천안북일 유격수 나주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2루베이스 뒤쪽에서 잡아 정확하게 1루에 송구했다.5번타자 박윤석. 2회 역전 투런홈런의 주인공.이번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3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8번 투수 이명훈. 삼진아웃. 휘문 우규민투수 공3개로 간단하게 끝냈다. 9번타자 윤여명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후 출루했다. 1번타자 이강서. 첫타석은 삼진.이번타석은 3루병살타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3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이성민은 2루땅볼 아웃.1번타자 김성일. 첫타석은 삼진아웃.두번째 타석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주자없이 2번타자 이학준은 유격수 땅볼 아웃.공수교대.
▼2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이용민,2루땅볼아웃. 6번타자 임현택은 1루수 뜬공.7번타자 양승학.8강전에선 3타수 1안타를 쳤다.삼진아웃. 몸쪽 공을 꼼짝없이 당했다. 휘문선발 우규민 벌써 삼진 3개를 잡아내고 있다.
▼2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4번 최연오.좌전안타!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겼다. 5번타자 박윤석.호~~~~옴~~~~~~런!!! 천안북일 선발 이명훈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외야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역전 홈런을 쳐냈다.2대1. 6번타자 이유섭 중전안타. 무사에 출루했다. 천안북일 김상국감독 마운드에 올라가 이명훈 투수를 안정시키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전지훈 타석때 1루주자 2루도루 실패.베이스를 꽤 멀리 남겨두고 슬라이딩을 해 속도가 죽었다. 여전히 7번 전지훈 타석.삼진아웃. 2사 주자없이 8번 우규민.바깥쪽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아웃. 공수교대. 휘문고는 5번 박윤석의 역전 좌중월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2R,3H(1HR)
▼1회말 천안북일고 공격
선두타자 이강서 타석.삼진아웃. 휘문고 선발 우규민 어제 9이닝을 던진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등판했지만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2번타자 박원규.광주일고와의 8강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호~~~~~~옴~~~~~런!!박원규 우규민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가볍게 넘겼다.3번타자 나주환.삼진! 몸쪽 빠른직구에 당했다. 4번타자 남상중.1루땅볼 아웃, 공수교대. 하지만 천안북일고는 1회 2번 박원규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R,1H(HR)
▼1회초 휘문고 공격
선두타자 김성일은 삼진아웃을 당했다. 2번 이학준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때렸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번 지석훈은 3루 땅볼. 삼자범퇴.
<동대문야구장=동아닷컴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박해식 최민
동영상 편집=허희재
사진=박광수 동아닷컴기자
중계 아나운서=류서정 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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