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잉글랜드대표팀의 최고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환상적인 크로스 패스를 좀 더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월드컵을 기다리는 세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잉글랜드팀 주장 베컴은 27일부터 킥 훈련을 시작, 28일 프리킥 등을 완전히 구사하는 수준에 올랐다.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베컴이 프리킥과 슈팅, 코너킥 등 팀이 요구하는 모든 훈련을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팀 관계자는 베컴의 골절 부위가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베컴은 4월10일 데포르티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왼쪽 발등에 골절상을 입어 스웨덴과의 첫 경기 출장이 불투명했었다.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7일 잇따라 가진 베갈타 센다이, FC 도쿄와의 연습 경기에서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는 한 차례씩 원톱으로 기용돼 저마다의 기량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오 카니자(가운데)가 27일 일본 나라하구장에서 코칭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깅으로 몸을 풀고 있다. 나라하AP연합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이들의 포지션에 대해 함구중. 또 다른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로페스는 발열 증세를 보이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며 이들의 백업 멤버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노장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카니자 역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다만 팀 관계자가 “카니자가 빠른 속도로 부상에서 회복중”이라고 밝혀 이들의 경쟁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 열도는 28일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 26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던 일본의 주전 미드필더 오노 신지의 증세가 단순한 ‘피로성 복통’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날 “검사 결과 오노는 가벼운 피로성 복통이며 상태가 호전돼 시즈오카 훈련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오노는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배려로 집에서 하루를 쉰 뒤 25일 스웨덴과의 평가전 이후 일시 휴가를 받고 들어온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훈련에 합류했다.오노는 다음달 4일 벨기에와의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뛸 수 있게 됐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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