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스의 투수코치 브랫 안스버그는 “이 친구는 특별하다. 21세임에 불과하지만 30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의 태도와 존재가치, 조절능력 등은 베테랑 투수들의 모습 그 자체이다”고 말했다.
안스버그 투수코치는 또한 베킷의 당당함에 감탄했다. 193cm, 82kg의 체구로 불 같은 패스트 볼을 뿌리는 베킷이지만 2002시즌 데뷔전에 앞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투수코치는 그의 곁에서 행운을 빌어줬는데, 베킷은 “나는 행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안스버그는 “나는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는 나에게 하나님이 자신에게 공을 잘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줬고 자신도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거기에는 행운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인 베킷을 회상했다.
베킷은 자신감이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는 “내가 자신감을 원하면 왜 안 되겠는가? 연기라도 하란 말인가?”며 오히려 되묻는다. “사람들은 내가 냉정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는 내가 가장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제프 톨버그 말린스 감독은 “모든 언론이 당신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꼽는다면, 아마도 그것은 당신에게 큰 짐이 될 것이다. 나는 베킷과 마주 앉아서 그런 것들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곧 그런 점들이 그에게 전혀 혼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젊은 투수지만 프로투수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극단적으로 성숙해 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킷이 1998년 21세의 나이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을 수상한 텍사스 주 출신의 또 다른 젊은 강속구 투수 케리 우드처럼 성장할 수 있을지, 오로지 시간만이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말린스의 올스타 포수 찰스 잔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과대선전을 할 가치가 있는 유망주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이든 뿌릴 수 있다. 그만한 젊은 유망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1세의 어린 나이에 베킷와 같은 패스트 볼과 커브 볼,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투수를 본적이 없다. 내가 그의 미래를 무한대로 표현하는 이유이다”고 극찬했다.
By Dana Heiss Grodin, USA TODAY Baseball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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