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브리핑(Debriefing·이철희 지음 442쪽 1만3000원 운주사)의 사전적 의미는 ‘임무 완료 후의 결과 보고’다. 이 책은 1996년 미국 대선과 97년 영국 총선 과정을 겪은 사람들이 정리해 놓은 ‘디브리핑’이다. 부제는 ‘클린턴과 블레어, 그리고 그 참모들.’
빌 클린턴과 선거 참모 딕 모리스, 토니 블레어와 참모 필립 굴드의 영웅담이 아니라 펄펄 뛰는 현장 보고서다. 선거 과정에서 일어나는 표를 얻기 위한 기술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이들의 사례를 통해 ‘능력있는 참모 없이 성공한 지도자는 없다’는 명제를 증명해 보인다. 클린턴과 모리스가 헤쳐 가는 ‘지옥에서의 탈출 과정’은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는지, 민심을 얻기 위한 캠페인을 어떻게 펼치는지 등도 보여준다. 또 굴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국 노동당의 18년 야당 탈출기도 흥미롭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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