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 도쿄시내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열린 특별무대에 무료 출연한 조씨는 “한일 우호 촉진을 위해 재일 한국인 노인 복지시설인 ‘고향의 집’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청중에게 당부했다. ‘고향의 집’은 모국에 돌아갈 수 없이 일본에서 홀로 사는 교포 노인을 위해 오사카(大阪)에 설립된 바 있으며 일본의 민간단체는 여러 지역에 이 시설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조씨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로시니의 ‘세빌랴의 이발사’ 등 명곡을 세계 무대에서 쌓은 명성에 걸맞은 완숙한 목소리와 매너로 청중에 선사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날 특별콘서트를 듣기 위해 낮부터 일본의 많은 음악애호가들이 콘서트홀에 장사진을 이뤘으며 한국과 민간교류를 추진하는 문화단체와 일본 월드컵조직위 등 관계자들이 1600여 객석을 모두 채웠다.
이날 공연에 앞서 조씨는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축하하는 공연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씨의 이날 특별콘서트에는 일본의 테너 나리타 가쓰미도 출연해 듀엣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전 일본위원회’ 위원장 미네노 다츠히로는 인사말을 통해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일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져 두 나라가 함께 손을 잡고 아시아의 번영과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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