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심을 맡은 문학평론가 김화영 교수(고려대 불문과)는 “서로 소통하지 못한 채 존재의 표면에서 보이지 않는 실체를 고독하게 찾고 있는 사람들을 건조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본심에 참여한 소설가 이문열씨는 “깔끔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문장과 성격 창조에 있어서도 신인 같지 않은 능란함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시절인 1982년 이화 백주년 기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비소 여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정씨는 “지난해 장편 2편과 단편 11편을 저장한 컴퓨터가 망가져 10여년간의 노고를 모두 날렸으며 그 아픔을 이기기 위해 4개월 동안 매달려 ‘장밋빛 인생’을 완성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정씨는 화가 김병종 교수(서울대 미대)의 부인으로 83년 결혼해 2남을 두고 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