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단체가 주관하는 상에서 개신교 목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최근 종교계에 불고 있는 종교간 화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는 “강 목사는 1966년 크리스챤아카데미를 창립해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생명존중 등 사상적 지표를 제시하고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 목사는 크리스챤아카데미와 평화포럼을 이끌며 민주화와 인간화,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왔다. 특히 ‘기독교사회문제연구회’를 모체로 66년 창립된 크리스챤아카데미는 격동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온 대표적 단체로 꼽힌다.
또 이 상의 학술부문 수상자에는 냉전 논리를 넘어서 분단 극복의 역사관을 제시한 역사학자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 시문학 부문 수상자로는 시인 신경림(申庚林)씨, 예술부문 수상자로는 박찬수(朴贊守) 목아박물관 관장이 각각 선정됐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메달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8월3일 설악산 백담사 만해학교에서 열리는 제4회 만해축전에서 거행된다.
김갑식 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