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염 후보와 홍 후보는 모두 연설에서 부터 신경전을 펴는 등 이날 토론이 격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염 후보는 모두 연설에서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으나 히딩크 감독으로 바뀐뒤 16강도 노리고 있다"며 "당선시켜주면 히딩크처럼 대전시정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홍 후보는 "히딩크가 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프랑스·체코에) 5대 0으로 졌을때 히딩크를 바꿨으면 오늘이 있었겠느냐"며 "행정은 단 1%의 오차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반격했다.
쟁점으로 떠오른 지하철 건설과 관련 염 후보는 "1단계사업 완공이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다 연기되는 등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고보조를 통해 차질없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2호선을 백지화하고 경전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하철은 92년 대통령 지시로 시작, IMF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호전돼 2006년 완공이 가능하다"며 "2호선 이후 경전철 도입 등은 이미 용역을 발주해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되받아쳤다.
정 후보는 "2호선 이후는 시민의견을 반영, 발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무엇보다 버스노선과 지하철역간 불편없는 환승체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지하철 건설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염 후보와 홍 후보가 상대방에게만 질문을 던진 가운데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염·홍 후보만을 상대로 질문을 던져 주목을 끌었다.
염 후보는 "홍 시장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후배에게 (시장을)넘겨 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일침을 가했으나 홍 후보는 "염 후보와 8년 차이인데 객지 벗 10년이란 말이 있다"며 "나이보다 얼마나 젊게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반격했다.
염 후보와 홍 후보는 대덕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서도 대립각을 보였다.
홍 후보는 "염 후보가 대덕테크노밸리를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근거가 뭐냐"고 해명을 요구하자 염 후보는 "1단계 사업에 주거기능과 골프장 등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2단계부터는 국가공단화를 추진,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상문제와 관련 염후보는 을지의대 인허가 과정서 뇌물수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정치탄압을 주장하고 있으나 돈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 "부덕의 소치로 시민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며 "법적으론 공무원 신분인 대학총장을 지냈고 후보로 출마할만큼 문제가 없고 도덕적으론 대전의 현안인 의대설립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장기집권이자 한때 3선 출마포기의사를 표현했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장은 권력가라기보다 시민을 위한 봉사의 자리로 장기집권이란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선진외국은 70대 후반, 80대 초반의 단체장이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염 후보에 대해 "김현철 사단의 마지막 멤버로 그가 시장 임명때 어떤 역할을 했느냐"고 지적했으며 정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 "자민련에서 민주당 공천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는데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구도심활성화와 관련 홍 후보는 "공동화는 일시적 현상이며 동구와 중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권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김후보는 "이론적 대안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업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시설을 유치하는 동시에 문화거점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으며 염후보는 "지구단위사업을 남부생활권 개발사업으로 통합추진함으로써 공동화를 해소시키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