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성씨 10억 비자금 조성경위 조사

  • 입력 2002년 6월 4일 18시 40분


대검 중수부는 4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대학 후배인 이거성(李巨聖) P프로모션 대표가 출처가 분명치 않은 10억여원의 비자금을 은닉한 사실을 밝혀내고 비자금 조성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게서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명목으로 받은 17억원 외에 2, 3개 기업에서 청탁의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차명계좌에 입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와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이 개설한 차명계좌들을 홍업씨가 실질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에게 회사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S건설이 99년 부도 직전 금융기관에서 210억여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 홍업씨가 개입했는지도 수사중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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