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흡연 고자질" 오인 급우폭행 뇌사 빠지게해

  • 입력 2002년 6월 4일 18시 58분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4일 흡연사실을 고자질한 것으로 오인해 급우를 때려 뇌사상태에 빠뜨린 A중학교 3학년 최모군(15)에 대해 폭행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3일 오후 학교수업이 끝난 뒤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중앙공원에서 같은 반 친구인 권모군(15)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2일 교사와 부모로부터 흡연에 대해 꾸중을 듣자 최근 학교에서 실시한 ‘학생생활지도설문조사’에서 누군가 자신의 흡연사실을 적어낸 것으로 보고 의심가는 친구 12명을 공원으로 불러낸 뒤 권군을 먼저 추궁하던 중 권군이 이를 부인하자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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