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프랑스 대회에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던 오카다 다케시는 이날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경기의 흐름을 볼 때는 2대1로 이긴 채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지만 실력 면에서 보면 결과는 좋은 편”이라며 신중한 평가.
○…4일 일본과 벨기에전 후반41분에 일본측이 넣은 골을 주심이 ‘노 골’로 판정한데 대해 일본의 방송들은 “이래서야 개최국 프레미엄이 없는 것 아니냐”며 볼멘 소리. 오른쪽 사이드에서 벨기에 수비수 두 사람을 제치고 일단 골을 넣었던 이나모토 준이치는 “나도 처음엔 골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이 내린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고 아쉬워하기도.
○…일본팀 수비의 중핵을 담당해온 모리오카 류조가 왼쪽 발목 이상으로 4일 벨기에전 후반에 교체됐는데 9일 러시아전에도 출전할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일본 팀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 공격이 시작되면 정확한 판단으로 철벽을 구축했던 모리오카가 들것에 실려 나가고 미야모토 쓰네야스가 투입된 후 불과 4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까닭에 모리오카 없이는 일본 팀 수비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
○…일본 월드컵조직위는 해외 미판매분 경기장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접속 불능상태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자 5일부터는 전화를 통해 판매를 실시. 일본과 벨기에전에서도 총 6만3000석 가운데 7725석이 빈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본 월드컵조직위는 안전상 판매하지 않은 것과 취재기자석 빈 자리를 제외하면 700여명 분만 판매되지 않았다고 강변. 그러나 당일 표를 구하지 못한 한 청년은 사이타마경기장의 입장권 관계 사무실의 창문을 부수다 체포되기도.
○…9일 일본-러시아전 주심이 러시아측의 강력한 요구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스포츠지는 러시아의 신문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축구협회측이 당초 주심으로 배정된 영국의 그레엄 폴씨와의 악연을 들어 교체해달라고 FIFA에 강력히 요청했다는 것. 유럽예선전 슬로베니아팀과 러시아가 대결할 때 폴씨가 주심을 맡았는데 후반에 러시아에 페널티킥을 줌으로써 슬로베니아에 패배했다는 것. 이에 따라 주심이 독일의 마르크스 메르크씨로 바뀌었다고.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