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선후보 광주온다" 갈등 심화[광주일보]

  • 입력 2002년 6월 7일 14시 56분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일 광주·전남을 방문키로함에따라 이 문제가 막판 선거전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지부 선거대책본부는 7일 저녁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9일 열리는 정당연설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정당연설회에는 노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선대본부 한 관계자는 “대책회의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노무현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이를 마치 광주시민 전체의 정서인 양 호도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인식하에 정당연설회 준비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을 하기 위해 6일 광주를 방문한 노 후보의 정치고문인 김원기 의원은 이날 밤 늦게까지 노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당의 입장과 노 후보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고 특히 경선 과정의 문제를 삼아 광주시장 후보를 전격 교체한 조치는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한 것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김 의원 등 노 후보측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했던 반대 및 맞불 집회 등을 강행하기로 결정, 양측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광주노사모측이 6일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의 광주 방문을 취소하고 광주시장의 선택은 광주시민에게 맡겨 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金石源 광주일보 기자 s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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