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후보등록 전 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다.
엄 후보와 박 후보는 서울대 행정학과와 법학과를 졸업한 대학 동문. 엄 후보 캠프 선거본부장은 김광수 울산시의회 부의장, 박 후보 캠프 선거본부장은 김대오 전 경남도의원이 맡고 있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엄 후보는 정무부시장으로 울산시정의 한 축을 담당해온 경험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런던·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을 지냈다.
엄 후보는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시켜 잘 사는 울주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경남부지사와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초대 민선군수 재임 당시 물의없이 군정을 이끌면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행정통으로 재선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초반 인지도에서 박 후보에 밀렸던 엄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뒤 대면(對面) 유세로 이미지 굳히기에 성공했다고 판단, 지지율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박 후보는 “행정은 전문가가 맡아야 하며 비전문가가 맡으면 거듭된 시행착오로 군정 수행에 역효과를 주게 된다”며 군민들의 신임을 재확인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양 후보 선거캠프는 유권자의 20%가 몰린 범서읍 천상단지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잣대로 보고 이곳을 집중 공략중이다.
민주당 한 후보는 “울주군은 전국에서 지역 성향을 타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30, 40대 젊은층 유권자들을 지지층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유세전을 펴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 후보측은 “농촌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울주지역의 특성을 감안, 만만치 않은 선거전이 예상된다”며 “정리해고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 몬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노동자와 신세대 직장인들에게 기대를 걸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군수 후보 가운데 최고령인 무소속 이 후보는 “군수는 벼슬자리가 아닌 지역의 일꾼”이라며 “군민들은 지역발전에 헌신해온 사람을 당선시켜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표훑기에 나서고 있다.
/ 울산/ 정두은 국제신문 기자 te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