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연천군 미산면 백석리에 사는 이모씨(47·농업)가 4일 심하게 침을 흘리고 물을 두려워하는 등의 공수(恐水)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2일 만인 6일 오전 숨졌다.
이씨는 올 4월28일 집에서 기르던 잡종견에게 귀를 물렸으나 이 개가 3월15일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을 감안해 그동안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 이 개는 4월20일경 야산에서 잡은 너구리를 물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난폭한 증상을 보였으며 이씨를 문 다음날 숨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방백신을 맞은 개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관련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