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동대문패션페스티벌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00년과 2001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패션 축제.
특히 올해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경기 중국과 터키전(오후 3시반)을 겨낭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매년 10월에 열리던 행사를 앞당겼다.
이에 따라 행사 내용도 중국을 대표하는 인기가수 5개팀이 참가하는 콘서트와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 등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7∼10시 중구 신당1동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인기가수 11개팀이 참가하는 ‘한중 슈퍼콘서트 베스트 11’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측에서는 신화 보아 베이비복스 등 6개팀이, 중국측에서는 쑨난 아이위 위취안 등 5개팀이 각각 참가해 인기곡들을 선보인다.
13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 디자이너들의 패션쇼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1999년 서울패션인상을 수상한 이상봉(李相奉)씨와 1998년 서울패션인상을 수상한 박춘무(朴春茂)씨가, 중국측에서는 2001년 ‘중국 패션디자이너 베스트 10’에 선정된 덩샤오민(鄧曉敏) 등 2명이 각각 패션쇼를 갖는다.
이날 오전 10시∼오후 6시 중구 을지로6가 프레야타운 16층 컨벤션홀에서는 무역협회가 초청한 중국 바이어 2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주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14일에는 중국 중앙잡기단의 중국전통문화예술 공연과 한국의 전통 의상패션쇼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미 2500여명의 외국인 응원단과 기업체 임원들이 행사 참가신청을 마치는 등 수천명의 관광객 및 바이어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참가하는 문화예술 공연과 패션쇼 등을 통해 관광과 마케팅을 연계함으로써 동대문 상권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