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경주시민운동장에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용황유치원생 30여명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평일임에도 대표팀선수들을 보러 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이 약 200여명. 팬들은 30도를 웃도는 더운날씨에도 스탠드에 앉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응원의 함성과 박수를 계속 보냈다.
전날 오후에도 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화랑교육원에 대표팀이 나타나자 1000여명의 팬들은 “와 안정환이다” “박지성 사랑해요” “대∼한민국”등의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경찰들의 철통같은 경호속에 화랑교육원 주위에 둘러앉은 팬들은 ‘색시 파마 안정환’ ‘박지성 왕(王)’ ‘이영표 당신은 언제나 최고입니다’ 등 크고 작은 플래카드를 들고서 훈련내내 응원의 함성을 질러댔다. 화랑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던 길원여고(안동) 등 경북지역 26개 여학교간부 204명도 이런 열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어 아예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을 펼쳤다.
이날 두아들과 부인을 동반해 훈련장을 찾은 이규태씨(42.교사)는 “첫 승를 하고난뒤 학생들도 온통 축구얘기만 한다. 아들이 졸라서 처음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자랑스러울 뿐이다”고 감격해 했다.
경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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