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에 ‘월드컵 빌리지’ 만든다

  • 입력 2002년 6월 7일 21시 28분


부산시는 4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대 폴란드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을 21세기 축구선진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기로 하고 2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장군 일광면 일대 약 5만여평을 ‘월드컵 빌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단계별로 추진될 월드컵 빌리지에는 천연 잔디구장 7면과 인조구장 2면 미니구장 2면 등 총 11면의 구장과 500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 일대는 연중기온과 일조 통풍상태 등 잔디생육조건 및 연습장 환경이 최상인데다 해운대 관광특구와 동부산권 개발과 연계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스포츠마케팅과 체험관광 여건 조성 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으로 조성되고 있는 강서체육공원내 축구장과 주변 부대시설 일부를 대회 이후 부산의 연고구단인 부산 아이콘스축구단의 전용시설로 지정해 위탁 관리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인기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시민욕구충족 및 붐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축구대회 창설, 축구학교 설립, 시민구단창단 등의 사업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48년만의 첫 승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에 골을 넣은 황선홍 유상철 선수와 히딩크 감독의 흉상을 건립하고 부산경기 참가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동판 등이 설치된 월드컵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이미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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