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는 ‘장외변수’도 많다. 대결 장소인 대구는 ‘찜통 더위’로 유명한 도시. 10일 대구지방 기온은 최고 32도로 예상되고 있어 전후반 90분을 끝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이 승부의 중요한 열쇠다. 한국팬들의 광적인 응원에 미국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하느냐도 관건. 양팀 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우는 만큼 승패는 스피드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벨기에-튀니지(오이타)〓벨기에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벨기에는 일본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제공권에서는 일본을 압도했었다. 마르크 빌모츠는 벨기에 공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선수. 그러나 벨기에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는 장점을 가졌다. 수비진의 움직임도 노련하다.
러시아에 0-2로 완패해 궁지에 몰린 튀니지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반격을 노리겠다는 전략. 특히 러시아전에서 보여준 지아드 자지리의 기량은 발군이었다. 자지리는 상대 골문에서 얻은 찬스는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스트라이커. 벨기에 수비로서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미야기〓주성원기자 swon@donga.com
▽포르투갈-폴란드전(전주)〓나란히 1패씩을 안은 두 팀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승리’ 외길뿐이다. 미국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및 조직력 부재로 충격의 한골차 패배를 당한 포르투갈은 그동안 연습의 초점을 전체적인 조직력 보강에 맞췄다. 특히 팀내 최연장자이자 10년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파울루 벤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주앙 핀투와 세르지우 콘세이상, 후이 코스타 중 한 명이 벤치에 앉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폴란드는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와 파베우 크리샤워비치를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시키고 유럽 최고의 수문장 예지 두데크에게 골문을 맡겨 1승 사냥에 나선다.
전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