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공무원들의 주장이 아니다. 경남도지사 선거전에 나선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 후보 등 3명은 이구동성으로 공무원 노조의 도입을 찬성했다.
경남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최근 도지사 후보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내 1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답변 내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와 달리 ‘법외노조’ 형태인 현재의 공무원 노조에 대해 ‘합법단체가 아니므로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성과상여금 제도 문제는 세 후보 모두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평가 기준의 투명성을 확보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도청내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룸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선 한나라당 김 후보는 ‘2개의 기자실을 하나로 통합운영하면 된다’고 답했고, 나머지 두 후보는 전환에 찬성했다.
F3 자동차 경주대회와 관련, 민주노동당 임 후보는 ‘실패한 사업으로 폐지하겠다’고 답했고 민주당 김 후보는 ‘협약기간 종료와 함께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국제 인지도 제고와 기업유치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문제점만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민선 1,2기 도정중 잘된 시책에 대해 한나라당 김 후보는 △외국기업 유치 △사회간접자본 확충 △휠체어 택시 보급을 들었다. 잘못된 시책에 대해 민주당 김 후보는 △대형 프로젝트의 무리한 추진 △월드컵 유치 실패 △담배 공장 유치를 지적했다. 임 후보는 △사회복지 정책 미흡 △마산 의료원 위탁경영 △전시성 경영행정과 성과주의 사업을 꼽았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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