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7일 이 같은 안전대책을 밝히며 길거리 응원단의 지나친 흥분과 과열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벌어진 14일 길거리 응원전이 벌어진 경기 부천공설운동장과 경기 성남시 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서로 엉켜 넘어지며 18명이 부상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울 강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응원단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지나가던 승용차를 흔들거나 버스에 올라타는 등 질서문란 행위도 이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18일에는 거리 응원전이 벌어지는 곳마다 112 순찰차 및 형사요원 등을 집중 배치하고 차량을 이용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도록 차량의 번호판을 비디오 등으로 촬영해두기로 했다.
경찰이 밝힌 위법 행동은 △오픈카나 화물차량에 초과 인원을 태우고 운행하는 행위 △차량 보닛이나 지붕에 사람을 태운 채 운행하는 행위 △헬멧도 쓰지 않고 오토바이에 탄 채 경적을 울리며 도로를 질주하는 행위 △경기가 끝난 뒤 자동차전용도로를 점거해 응원하는 행위 등이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