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감독들의 입담대결

  • 입력 2002년 6월 18일 16시 17분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한 각 팀 감독들이 독특한 지휘스타일과 축구철학 못지않게 특유의 입담으로 스타플레이어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기의 명장들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승부의 변'을 주절주절 내놓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냉철한 분석을 하기도 하고 패한게 못내 분한지 화를 폭발시키는 유형 등 각양각색.

△불복형(심판 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스타일)=스페인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도 "후반 45분에 페널티킥을 주다니 수긍할 수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빈다"며 주심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빅토르 푸아 우루과이 감독은 세네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겨 탈락한 뒤 "심판에 희생당했다.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이었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도 한국에 지고 난 뒤 심판 판정에 동의할수 없다는 한마디를 빼놓지 않은 경우.

△분석형(담담한 어조로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한다)=냉철한 승부사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이 대표적.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비기자 "공정한 결과였다"고 평했고 또다시 비긴 나이지리아전에선 "기회가 더 많았다"는 말만 하고 감정은 일체 드러내지 않았다.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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