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타워즈' 시리즈, 이번엔 사랑 끼워넣어 '눈길 끌기'

  • 입력 2002년 6월 18일 16시 56분


지금까지 다섯편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는 개봉할 때마다 미국에서는 관심을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제때 개봉이 안되거나 너무 늦게 소개돼 마니아층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살펴본다.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1977년)〓가장 먼저 만들어진 ‘스타워즈’ 시리즈. 국내에서는 1년후인 1978년에야 개봉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관객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진 않았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조철현씨(영화사 씨네월드 상무)는 “‘닥터 지바고’나 ‘취권’류의 오락영화가 인기를 끌던 분위기라 최첨단 SF영화였던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낯설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1980년)〓개봉 후 17년이 지난 1997년에야 뒤늦게 국내에서 개봉됐다. 개봉 당시 바로 수입되지 못했던 것은 전편인 ‘에피소드4’의 흥행이 성공하지 못한 데다 당시 영화수입쿼터제로 인해 국내 영화계에서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스타워즈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1983년)〓미국 개봉 후 4년후인 1987년 국내에서 개봉됐다. 직전에 만들어진 ‘제국의 역습’편을 건너뛰고 먼저 수입되는 바람에 관객 입장에서는 1978년 ‘스타워즈’ 이후 9년만에 보는 스타워즈 속편이었던 셈. 스토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역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협(1999년)〓미국 개봉후 한달만에 국내에서 신속히 개봉됐다. SF장르에 익숙한 젊은 관객들이 열광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서울에서 74만6000여명(한국영화진흥위원회 자료)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의 흥행은?〓수입 및 배급사인 20세기 폭스는 사상 처음으로 수요일 밤 개봉을 결정했다. 대부분 금요일에 개봉하는 것과 달리 수요일 밤에 개봉하는 것은 평일에 개봉하더라도 일정한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만큼 ‘스타워즈’의 팬층이 형성됐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또 주인공이 어린이였던 ‘에피소드1’에 비해 ‘에피소드2’에서는 성인이 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곁들여지는 만큼 ‘에피소드1’보다 흥행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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