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페루자, 안정환 방출

  • 입력 2002년 6월 20일 03시 25분


이탈리아 축구클럽 페루자의 푸치아노 가우치 회장은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과의 계약을 연장치 않겠다”고 밝혀 안정환을 사실상 팀에서 방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가우치 회장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안정환이 이탈리아에 왔을 때 그는 샌드위치 하나 살 돈이 없는 길 잃은 염소와 같았지만 결국 특별히 아무 일도 안하고 부자가 됐다”고 그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이어 “그러고 나서 월드컵에 가서는 이탈리아의 축구를 모욕했다”며 “그는 그의 능력을 우리팀에 있을 때 보여줬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가우치 회장은 특히 “그와의 계약을 연장하려면 153만달러(약 19억원)를 지불해야 겠지만 영원히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그는 오직 한국으로 돌아가 월 48달러(약 6만원)나 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과는 이달 30일로 계약이 종료된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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