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한국…거침없는 ‘폭주 기관차’ 우승전선 한국폭풍 예고▼
1954년 첫 본선 진출 이후 48년만에 첫 승의 단 맛을 본 한국은 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4승5무10패로 업그레이드한 뒤 이제 정상까지 두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한국의 선전에 유럽의 강호들은 ‘추풍낙엽’이었다. 폴란드가 첫 제물로 등장한 뒤 희생자 명단에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이 잇따라 이름을 올랐다. 미국만이 유일하게 무승부(1-1)를 기록하며 ‘한국발 폭풍’에서 살아남았을 정도.
한국은 이제 독일을 징검다리삼아 우승도 자신하고 있고 반면 독일은 한국 돌풍을 4강에서 끝내겠다는 각오.
▼독일…비교적 쉬운 상대에도 고전끝 가까스로 4강▼
독일은 이번 대회들어 비교적 쉬운 대진운으로 4강 대열에 선착해 한국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 예선에 이어 16강과 8강에서 맞붙은 파라과이(1-0) 미국전(1-0)에서도 가까스로 승리하는등 시종 고전했다. 백전 노장 수문장 올리버 칸을 중심으로 한 수비가 돋보이지만 한국의 ‘폭주 기관차’를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브라질…대회유일 전승행진국, 호나우두 부상으로 비상▼
26일 격돌하는 브라질(2위)-터키(22위)전은 터키의 ‘복수혈전’.
브라질은 4강 맞상대로 터키가 결정되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강호들의 초반 탈락으로 한숨돌렸던 브라질은 게다가 ‘3R 삼각편대’의 한 축인 호나우디뉴가 8강전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4강전에 뛸 수 없고 호나우두마저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결승진출마져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현재 이번 대회들어 유일한 무패(5승)를 기록중이다.
▼터키…세네갈 돌풍 잠재우고 “브라질에 본 때 보이겠다”▼
유럽의 변방에서 숨죽여 지내던 터키는 3일 열린 C조 예선 개막전에서 선취골을 얻고도 주전 2명이 퇴장당하며 1-2로 역전패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은 그래서 세네갈의 검은 돌풍을 잠재운 뒤 “우리는 심판 실수로 질 수 없었던 경기를 놓쳤다”며 설욕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