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黃祐呂·한나라당) 인권포럼 대표는 “중국 측이 공동발표문에서 주중 한국공관 무단진입과 외교관 폭행에 대해 아무런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이는 사태를 조기 봉합하려는 정부의 의도와 맞아떨어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탈북자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인데도 양국 정부가 사태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원칙 없는 타결을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붙잡히면 공안요원들에게 사람 취급도 못 받으며 끌려간다는 얘기가 있다”며 탈북자 인권침해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은 “외국공관이 탈북자들의 제3국행 통로가 돼선 안 된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이해와 공감’을 표시했다는데 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중국에 영구 정착한 탈북자들이 국내정착 지원제도 등의 이점을 노려 귀순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선별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한 뒤 “탈북자 문제에 비협조적인 국가에 대해서는 탈북자의 강제송환 금지 및 인도적 대우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포럼은 탈북자 인권보호를 위해 한중 양국과 관계국들이 포함된 ‘국제 의원간 공동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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