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향 생맥주 동났다

  • 입력 2002년 6월 25일 15시 15분


월드컵 개막 이후 한국팀 경기 당일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 덕분에 생맥주 판매가 전례없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전에 하루 평균 20ℓ짜리 2만5000통 정도였던 하이트맥주의 생맥주 판매량은 월드컵이 시작된 이달 들어서는 4만3000통으로 70% 이상 늘었다.

특히 포르투갈전이 열린 14일에는 평소의 3배가 넘는 7만6000통이 팔려나갔다.

하이트맥주는 이달 들어 생맥주 공장을 풀가동해 하루 생산량을 평소 3만2000통에서 4만5000통까지 늘려 폭주하는 주문을 근근이 맞추고 있다.

이 회사 유경종 과장은 "당일 생산분만 갖고는 충분치 못해 재고로 주문 물량을 대고 있지만 이제 재고도 바닥이 났다"면서 "서울 등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달려 생맥주를 못파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22일까지 하루 평균 42만4000상자(500㎖ 20병)씩 모두 763만상자의 맥주(병맥주 및 캔맥주)를 팔아 5월에 비해 3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OB맥주도 이달들어 22일까지 모두 97만통(하루평균 5만4000통)의 생맥주를 팔아 지난달 같은 기간(71만통)에 비해 판매량이 36% 정도 늘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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