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개국 2000여명의 정부 및 환경단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회의로 직간접 이익이 많은데다 람사 사무국도 차기 총회의 한국 개최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최근 스위스의 람사 사무국을 방문했던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이인식(李仁植) 마창환경운동연합 의장 등은 25일 “델마 블라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한 결과 차기 총회를 한국이 개최해 줄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곧 청와대 등에 람사 총회의 유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으며 마창환경운동연합도 경남도지사를 만나 사무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마창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남도의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총회 유치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회의장과 숙박시설 문제는 부산시와 협조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람사 사이트로 등록된 우포늪(창녕)과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창원)가 위치한 경남에서 총회를 개최할 경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선진 환경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람사 사무국은 방문단에게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려면 다음달 말까지 정부 차원의 유치제안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람사 총회는 3년마다 한번씩 대륙을 옮겨가며 열리고 2005년 개최국은 11월 스페인 총회에서 결정된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