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석조물은 조선 전기 중기 후기에 걸친 것이어서 조선시대 문인석 동자석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는 문화재. 특히 천 회장이 지난해 일본에서 되찾아온 70점의 문인석 중 2점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천 회장은 “소박하면서도 그윽한 멋이 매력 만점인 문인석 동자석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고 싶어 기증하게 됐다”면서 “일본에서 되찾아온 문인석을 보면서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천 회장이 자신의 박물관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속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문화재가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기증 석조물은 서울 경복궁 내 민속박물관 동편 광장에 전시 중이다.
민속박물관은 이와 함께 천 회장이 기증한 1억원을 유물 감정 및 유물 사진 전문가 양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물 및 기금 기증식은 28일 오전 11시 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