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휴일 발표를 국정홍보처가 하지 않고 청와대 대변인이 한 것은 대통령 아들 비리를 희석하려는 얄팍한 꼼수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주무부서를 제치고 청와대가 모든 걸 다 하려는 게 문제다.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은 월드컵 성공을 위해열성적으로 성원하고 동참한 국민들에게 하루를 쉬면서 열기를 식히고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하자는 작은 보답이다”며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월드컵의 최대 메시지인데, 정쟁을 유발하려는 한나라당 태도에 실망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일에 시비를 거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