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소비에 나서면서 가구당 빚이 26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 1·4분기 자금조달액은 2000년 1·4분기(29조8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해 4·4분기(10조1000억원)의 2.3배에 달한다.
기업들은 과거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빌렸던 기업어음 1조8650억원과 회사채 6조1730억원을 상환하고 은행에서 14조5800억원, 주식 발행으로 7조4960억원, 은행 이외 금융기관에서 1조7850억원을 조달했다.
김영헌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기업들이 많은 자금을 확보한 것은 하반기에 투자를 늘리기 위한 ‘실탄’ 확보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들은 1·4분기에 은행 카드 할부금융 보험 등에서 모두 23조8060억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개인들은 소비지출을 늘리면서 금융자산 운용 규모가 24조91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000억원 줄었다.
3월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903조원, 금융부채는 4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환산하면 가구당 금융자산은 6100만원, 금융부채는 2600만원으로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2.34배 많다.
기업 개인 정부 등 비금융 경제주체들의 부채 잔액은 3월말 현재 1121조8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40조원(3.8%) 늘었다. 부채 증가율은 개인이 7.9%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 1.6%에 그쳤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기업과 개인의 자금조당 및 운용 규모 추이 (단위:억원) | ||||
기업 | 개인 | |||
조달액 | 운용액 | 조달액 | 운용액 | |
2001년 1·4분기 | 191,440 | 66,660 | 51,990 | 145,090 |
2·4분기 | 116,140 | 64,260 | 173,240 | 197,600 |
3·4분기 | 110,960 | 69,880 | 231,390 | 238,690 |
4·4분기 | 100,850 | 78,950 | 248,570 | 270,860 |
2002년 1·4분기 | 234,990 | 158,800 | 238,060 | 249,160 |
개인의 금융자산 및 부채 추이 | ||
금융자산(조원) | 금융부채(조원) | |
2001년1·4분기말 | 301.6 | 802.9 |
2·4분기말 | 318.2 | 819.4 |
3·4분기말 | 337.1 | 846.4 |
4·4분기말 | 353.2 | 862.6 |
2002년1·4분기말 | 381.2 | 8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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