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은 27일 “대선기획단은 선대위가 구성되기 전까지만 운영되는 과도적 기구가 아니라 선대위 발족 후에도 연말 대선까지 가동될 것이다”며 “기획단은 선대위와 별도로 선거전략 전반을 검토하는 등 독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대위가 현장 선거를 총괄하는 ‘야전군’이라면, 기획단은 능동적인 선거전략 수립과 점검, 내밀한 특수업무를 수행하는 ‘컨트롤 타워’라는 설명이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이 같은 원칙 아래 기획단 인선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97년 당시 대선기획단은 자연스럽게 선대위에 흡수 통합됐으나, 업무 성격이 뒤섞이면서 많은 혼선을 초래한 적이 있었다”며 “업무 성격에 따라 기구를 별도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