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자 A5면에 실린 ‘놀고 먹는 식물국회’를 읽고 쓴다. 5월29일 16대 전반기 국회가 끝나고 한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후반기 국회 원구성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도 의원과 보좌진들의 세비와 급여는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장 선임을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한 대립을 보이며 국회를 공전시키고 입법활동 등 국정의제 논의조차 외면하면서도 세비와 급여는 챙긴다고 하니 일반 근로자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국회의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아 불공평하다. 국회 구성원들에게 일을 안했는데도 세비와 급여가 지급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축내는 처사다. 우리 축구가 4강 신화를 낳은 것처럼 우리 국회도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여야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