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방송인 '최화정 소동' 교훈 삼길

  • 입력 2002년 7월 1일 19시 04분


6월28일자 A27면 ‘독일팀 약물중독… 한국 결승진출’을 읽고 쓴다. SBS FM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진행자 최화정씨가 생방송 도중 “독일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이 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결승전에 우리나라 대표팀이 진출하게 됐다”고 발언해 언론사와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 문화관광부 등에 사실 여부를 묻는 팬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라디오 방송 제작진이 확인 결과 이는 근거 없는 루머임이 밝혀져 정정방송을 여러 차례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독일선수들의 도핑 테스트 결과는 모두 음성”이라고 공식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잘못한 말 한마디가 국내외적으로 미친 파장이 너무나 컸다. 최씨의 첫 방송을 듣고 놀란 축구팬들이 각 언론사와 인터넷사이트에 확인전화와 e메일을 보내 확인을 요청하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하니 정확한 보도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방송진행자는 정확성을 바탕으로 사실만을 전해야 한다는 방송 본연의 임무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오 치 환 서울 강북구 정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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