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장 “다국적기업 동북아 본부 유치하겠다”

안상수(安相洙) 신임 인천시장은 2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 11대 시장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안 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로의 건설 △인천항 확충 등을 중심으로 하는 분야별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시장이 밝힌 청사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조성 사업〓인천을 품격 높은 도시로 발전시키는 한편 인천 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송도 정보화신도시, 항만 건설 등 국가 미래를 위한 역사적인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힘을 쏟겠다. 인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송도신도시, 영종 용유도 공항주변지역, 서북부매립지 등의 경제특구 지정 움직임에 발맞춰 전략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정부의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세부계획 실행단계에 적극 참여해 인천시 계획이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

송도신도시의 국제비즈니스 센터와 첨단바이오 단지 등에 외국자본을 유치할 방침이다.외국인들이 인천에서 사업을 활발히 벌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송도신도시를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기능을 갖춘 국제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동북아 지역본부를 인천에 유치하겠다.

▽인천항 확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인천항 주변에 2011년까지 항만시설을 넓히는 사업을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항만 확충에 발맞춰 주변 시설을 늘리면서 해변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 올해 인천항 관세자유지역이 지정되면 한국∼중국을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해 물류거점항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인천항 8부두에서부터 월미도, 차이나타운, 서북부매립지를 잇는 ‘시-사이드 레저벨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을 위해 송도신도시의 대형 프로젝트에 지역 인력이 우선 고용되도록 하는 등 지역경기 부양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중소기업의 자생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과 상설판매장도 설립할 것이다. 또 국내 은행 본점과 외국계 은행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해 지역 금융산업을 발전시켜나가겠다.

지식정보와 과학기술산업의 육성을 위해 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인천 남구 주안동 일대 주안 벤처 촉진지구를 거점으로 인천소프트타운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삶의 질 향상〓4년 임기 중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회색도시를 녹색도시로 변모시키겠다. 문학경기장에서부터 인천종합문예회관까지의 중앙공원 일대에 문화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 출신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인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프로축구단을 유치해 월드컵 붐을 이어나가겠다.

▽교통체계 개선〓서울 등 수도권 도시들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넓혀나갈 것이다. 지하철과 버스의 연계성을 높여,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 교통운영체계도 첨단화 과학화하고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도시 하드웨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도시 품질 관리 시책’을 펼쳐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