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선영/‘장갑차 사고’ 미군 발뺌에 경악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53분


온 나라가 6월 한 달 동안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다. 나 역시도 동참했기에 미군의 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여중생 사건을 알고는 있었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사이트에 올려진 글과 사진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모 시사프로에서 보여준 미군의 무책임한 발언들은 너무나 기가 막혔다. 미군 측은 군 작전 중인 장갑차 운전병이 중대장과 교신하느라 선임 탑승자의 경고를 듣지 못했다며 운전자 등 모두 과실이 없다고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숨졌는데 아무에게도 잘못이 없다는 말인가. 미국에서는 사람이 죽어도 쌍방 아무런 잘못이 없으면 그대로 묻어버리는 게 관습인가. 월드컵에 정신이 뺏겼던 국민도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두 여중생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선영 jaklin7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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