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6·29 서해교전 이후 한나라당의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는 ‘햇볕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서는 한편 회의 때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공격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햇볕정책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하는데 국민의 정부 출범 때 이 정책이 나왔을 때는 분노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느끼느냐.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한다면 북한과 전쟁이라도 치르자는 거냐”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앞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은 햇볕정책 때문에 안보태세가 이완됐다고 공격하는데 햇볕정책을 추진하던 99년의 서해교전에서는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틈날 때마다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면제 사실을 거론하면서 “자기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이 후보는 안보와 서해교전사태 희생자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DJ 차별화에 대한 부담감을 상쇄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