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포항의 3-5-2 시스템에서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특유의 카리스마를 다시 한번 발휘하겠다는 각오.
같은 시간 연속 경기 득점에 도전하는 또 한 명의 월드컵 스타가 있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는 이천수(21·울산 현대)가 처음으로 홈 팬에 선을 보인다. 이천수는 이미 10일 수원 경기에서 날 다람쥐 같은 몸놀림과 발재간을 선보이며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로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한 이천수는 “국내 무대가 좁다”며 현란한 개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만만치 않은 ‘열살 위 형님’을 만난다. 대표팀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자물쇠 수비 실력을 선보여 김도훈을 제치고 전북 현대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최진철(31). 최진철은 임종훈, 호제리오, 김경량 등으로 이뤄진 전북의 ‘4백 수비’의 중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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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의 하이라이트는 안양 경기. 수원 삼성의 ‘거미손 수문장’ 이운재(29)가 안양 LG의 ‘좌우쌍포’인 이영표(25)와 최태욱(21)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좌우 윙백의 스피드와 발재간에 관한 한 안양은 프로 10개 구단 중에서도 최상급이다. 히카르도, 뚜따 등 외국인 스트라이커들도 이들의 지원을 받을 준비를 끝냈다. 이영표, 최태욱 모두 올 시즌 프로 첫 골에 도전한다.
부천에서는 이을용(27·부천 SK)과 김태영(32·전남 드래곤즈)이 ‘창과 방패의 맞대결’을 펼치고, 대전에서는 최은성(31·대전 시티즌)이 샤샤, 신태용, 김대의 등 성남 일화의 막강 화력을 상대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