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0억대 빚 크게 줄어…후원금 모금 통해 30억대로

  • 입력 2002년 7월 12일 18시 43분


민주당의 고민거리였던 100억원대의 부채 규모가 최근 3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민주당의 부채 규모는 2000년 16대 총선과정에서의 ‘과잉지출’로 급격히 늘어난 뒤 계속 이월돼 한때 당 안팎에서 ‘120억원설’ 또는 ‘160억원설’까지 나돌았으나 최근 긴축 살림으로 부채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이후 신문구독부수 절감, 인력 구조조정, 당 부대변인 판공비 삭감 등의 비상조치와 함께 박상규(朴尙奎)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의 적극적인 후원금 모금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 간에는 “선거 때 ‘실탄’이 모자라 쩔쩔맸는데 돈을 놔두고도 지원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엄청난 빚 때문에 신임 사무총장이 취임할 때마다 전직 사무총장 시절의 빚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전 현직 사무총장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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