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지역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5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여름 휴가일수는 작년의 4.6일보다 다소 늘어난 4.8일이 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휴가일수별로는 4일간 휴가를 실시하겠다는 기업이 32.3%로 가장 많았다. 5일(28.5%)과 6일(17%), 3일(11.9%) 등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에서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곳은 49.6%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1%, 중소기업 64.6%로 오히려 중소기업이 휴가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대기업이 연봉제를 도입해 별도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임직원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때 예상하는 지출비용은 평균 44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는 배우자(40%)를 꼽았으며 본인이 스스로 휴가계획을 짠다는 응답자도 32.3%나 됐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