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
전날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던 김영은 이날 정일미(30·한솔포렘)에 한때 12언더파로 동타를 허용했으나 17번홀(파3·175야드)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으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상금 3600만원을 거머쥐었다. 98년 프로데뷔이후 2승째이자 99년 롯데컵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 우승이후 3년만에 1승 추가.
지난해 미국LPGA 2부투어 상금랭킹 12위에 그쳐 아깝게 미국LPGA 정규투어 풀시드를 놓친 김영은 이로써 다시 한번 미국진출의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날 ‘챔피언조’로 접전을 펼친 김영과 정일미의 대결은 마지막 파3홀인 17번홀에서 결판났다. 두 선수 모두 1온은 시켰지만 버디를 잡기는 버거운 거리였다. 먼저 정일미가 약 8m짜리 버디퍼팅을 시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외면했다. 반면 김영의 약 7m짜리 버디퍼팅은 그림같이 홀컵에 빨려들어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우승을 확신한 김영은 최종 18번홀(파4)에서 무리하지 않고 우드3번으로 티샷,페어웨이 정중앙에 안착시킨 반면 승부수를 띄운 정일미의 드라이버 티샷은 왼쪽 러프에 떨어지고 말았다. 김영은 두 번째 샷이 홀컵을 오버해 그린에지에 멈췄지만 침착하게 파세이브했고 정일미의 4m짜리 버디퍼팅은 아깝게 홀컵을 비켜가고 말았다.
한편 첫 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겸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8언더파 64타) 기록을 수립했던 박소영(하이트)은 2라운드(1언더파 71타)에서 주춤하더니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공동5위(7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지난해 다승왕겸 상금왕인 강수연(아스트라)은 이틀연속 4언더파 68타로 선전,단독3위(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제4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 최종성적 | |||
순위 | 선수 | 파 | 스코어 |
① | 김영 | -13 | 203(66-67-70) |
② | 정일미 | -12 | 204(67-68-69) |
③ | 강수연 | -10 | 206(70-68-68) |
④ | 김태현 | -8 | 208(69-70-69) |
⑤ | 박소영 | -7 | 209(64-71-74) |
⑤ | 한지연 | -7 | 209(70-70-69) |
⑦ | 김희정 | -6 | 210(71-71-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