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사무총장이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에 따르면 강 총장의 부인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네거리 부근에 있는 K오피스텔(2000년 9월 준공)의 48.15㎡ 짜리 1채, 41.25㎡ 짜리 1채, 35.72㎡ 2채 등 총 4채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오피스텔은 강 총장이 15대 국회의원을 마친 이후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총장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관계서류를 검토했던 한나라당의 한 재선의원은 14일 “부인 명의로 오피스텔을 4채 보유한 것 등은 향후 재산공개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이 편치 않았으나 원 구성 처리를 둘러싼 진통 끝에 일단 조용히 넘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총장은 “지난해 후배로부터 학원을 운영하려 하는데 강의실을 마련할 여유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오피스텔을 매입해 후배에게 임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입자금은 좀 모아뒀던 돈이 40%, 국민은행 융자금이 60% 쯤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얼마간의 임대료를 후배한테 받고 있으나 융자금이 많아 금리부담이 많다. 4채의 사무실이라 해도 강의실로 터서 사용하기에는 얼마 안되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 총장은 부인 명의를 비롯해 19억3291만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장남과 차남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그는 또한 부인 명의로 된 골프 회원권 2개와 본인 명의로 된 회원권 등 3개의 골프 회원권을 갖고 있고, 콘도 회원권도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1개씩 모두 2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방송사 기자 출신인 강 총장은 공보처차관과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거쳐 12,14,15대 국회의원을 모두 전국구로 지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