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효과는 만점, 몸은 0점"

  • 입력 2002년 7월 19일 14시 49분


경기장은 연일 관중들로 넘쳐나면서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구단들은 신이 났는데, 그라운드의 태극전사들은 몸이 지칠데로 지쳐 쓰러질 지경이다.

월드컵이후 최고의 인기선수로 급부상한 김남일의 소속 구단 전남 드레곤즈도 K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중 하나.

전남의 홈경기와 원정경기에는 김남일을 보기위해 팬들이 몰려들며 어김없이 만원사례를 이룬다.

전남은 월드컵이후 매일 수백명이 서포터즈로 가입을 하며 홈페이지가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고, 홈구장은 개장이래 최다관중신기록을 갱신하며 홈구장 전경기 매진기록에 도전중이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 김남일의 모습은 그라운드에서도 벤치에서도 관중석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월드컵기간에 당한 부상으로 7일 개막전이후 단 한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등의 참여로 재활훈련이 지지부진, 부상 치료시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아이콘스도 황태자 송종국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번의 홈경기를 통해 8만 관중에 평균 2만7천명이 부산경기장을 찾아 10개구단중 가장 많은 관중 동원을 보였다.

월드컵 전경기 출장의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송종국은 7일 개막전 교체투입된 이후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며 멋진 플레이를 선사, 축구팬들은 그 매력에 흠뻑 빠져 경기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무쇠같은 송종국도 계속되는 경기와 각종 팬사인 행사등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급기야 21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는 체력관리 차원에서 뛰지 않을 전망이다.

흥행도 좋지만 자칫 무리하다 더 큰 화를 볼수 있기에 선수관리 차원에서 다음 홈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휴식기간없이 7일 개막이후 주 2경기 180분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태극전사들.

태극전사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팬들을 위해선 하루빨리 자기관리를 통해 부상회복과 정상 컨디션을 찾는 길뿐.

K리그 흥행이 계속되기 위해선 이들의 몫이 크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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